가로등ㆍ실내조명 포함…허브 역할 '테스트베드' 설립
서울 시내의 가로등과 방범등, 공공기관 조명시설이 2020년까지 모두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광원의 LED 교체 기본계획'과 `LED 테스트베드 설치ㆍ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사용되는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하고 민간부문은 2030년까지 조명 사용량의 80%를 LED로 바꾸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LED는 현재는 형광등과 에너지 효율이 비슷한 1W(와트)당 100㏐(루멘) 수준이지만 10년 후에는 2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공공기관 조명을 LED로 바꿔 제품을 시범 보급한 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일반에 보급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실내조명, 보안등, 가로등, 터널등, 전시조명 등은 올해까지 5%, 내년에는 10%, 2012년 이후에는 목표치를 매년 10%씩 올려 2020년까지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교통신호등과 소방유도등은 올해까지 모두 LED로 교체될 예정이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지식경제부의 기금을 활용해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유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탄천물재생센터에 'LED 테스트베드 센터'를 설립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LED 조명의 적합성을 판정하고 차세대 조명기술과 교체 기준 연구 개발 등의 기능을 하며 연구자ㆍ기업ㆍ수요자 간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센터와 별도로 내년에는 코엑스와 월드컵공원에 에너지제로하우스, 서남 물재생센터 등지에 용도별 LED 테스트베드가 설치된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시의 LED 보급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2030년까지 모두 5만6776GWh의 전기를 절약, 약 5조7000억원의 전기요금과 2525만여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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