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중도실용 정책 뒷받침"..라디오 연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6일 "권력이 한 곳에 편중되지 않는 보다 더 좋은 제도는 없는지 여야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해 '개헌'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새해 첫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은 행정부의 대리인이란 비판을 받고 야당은 책임있는 대안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우리 국회가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데는 의원 개개인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의회정치의 발전을 저해하는 제도적 원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맥락에서 "권력이 한 곳에 편중되지 않는 보다 더 좋은 제도를 여야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분권형대통령제 등을 위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정 대표는 또 "경제가 국제무대에서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안 정치는 이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친서민 중도실용의 정책기조를 확실히 뒷받침하겠으며, 특히 국정의 5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정치선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선진화 방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문턱을 없애고 문을 활짝 열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개방의 정신을, 야당에는 정치적 동료로서 협력의 정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역사의 교훈은 어떤 나라, 어떤 조직도 개방과 관용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성공한 정당도 그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개방과 관용"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2009년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였다면 2010년은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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