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소금융재단, 첫 대출 실시

-영세사업자 2명에게 사업자금 각 500만원 대출

- 2월초까지 37명에게 약 6억원 추가 대출 계획

지난해말 업무를 개시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이 미소금융 출범 이후 첫 대출을 실시했다.  사진은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순동 이사장이 내방객에게 대출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해 업무를 개시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이사장 이순동)이 6일, 2명의 영세 사업자에게 각각 500만원의 대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의 이번 대출은 정부에서 미소금융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시행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업무 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500명을 대상으로 대출 상담을 벌여 지원 자격과 사업계획 등의 심사를 벌인 결과, 수원에 거주하는 고 모씨(女, 40세), 이 모씨(女, 31세)등 2명에게 6일(水) 무등록사업자 자금으로 각각 500만원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남편과 15세, 6세 두 자녀를 둔 고 모씨는 남편의 고물상 사업 실패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작년 8월, 친구와 함께 옷 수선 가게를 열었으나, 최근 친구가 가게 일을 그만 두면서 소유했던 미싱기계 2대를 가져가 새로운 미싱기계를 구입해야 했다. .

고 모씨는 새로운 미싱기계로 옷 수선 뿐 아니라 재단된 옷감을 완성하는 작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자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추진했으나, 신용등급(7등급) 문제로 거절당해 상심하던 중 언론을 통해 삼성미소금융을 접하고 대출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이 모씨는 어머니와 9세 자녀를 둔 母子 가정으로 시간제 부업과 정부가 지원하는 모자세대 지원금(월 6만50000원 미만)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 삼성미소금융이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담을 신청했다.

 

이 모씨는 상담을 통해 초등학교 앞에서 떡볶이포장마차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어렵게 일부 부대 경비까지 마련해 대출을 신청한 결과 승인을 받게 됐다.

 

삼성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고 씨와 이 씨 2명 모두 소외계층 지원이라는 미소금융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좀 더 나은 소득을 창출해 가정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와 함께 성실한 자세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상담에 임한 결과 대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 상담자중 지원 자격과 사업계획을 심사해 2월초까지 37명을 대상으로 약 6억원 가량 추가 대출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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