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은 한국 토종 브랜드다. 그러나 국내에서 조차 미국계 기업 브랜드로 착각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3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7.8%까지 확대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 결과 현재 락앤락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2%에 달한다"며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집중한 결과 2004년 이후 현지 시장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46.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에 따르면 실제 설문조사 결과 상하이 인구 98%가 락앤락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락앤락은 미국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도 각각 영업법인을 설립,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신흥시장의 경우 기존 실 타입(seal-type) 밀폐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 4면 잠금장치 형태 밀폐용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각 나라별 매장형태 및 타깃 고객층을 달리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모자금의 일부는 미개척 시장을 포함한 해외법인 투자 등에 사용될 계획을 밝혔다.
락앤락은 2008년 불황에도 매출액 158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2% 증가, 당기 순이익은 35.1% 성장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0% 증가한 51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14~15일 수요 예측을 거쳐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물량은 1000만주, 공모 희망가액은 1만4000~1만5700원이다.
공모 후 주식분포는 최대주주 72.34%, 기존소액주주 7.66%, 일반 공모주 16.00%, 우리사주 4.00%로 최대주주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락앤락 측은 상장 이후 주식분포 비율 조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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