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의 15.8%에 해당하는 9652대를 판매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년 만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왔으나 2005~2006년 도요타에 이 자리를 내줬다. 2007년 재탈환한 후 2008년에는 ‘어코드’를 앞세운 혼다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특히 지난 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를 비롯한 독일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판매량 2~4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순이었다.
2008년 점유율 2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혼다는 지난해 60.3%가 줄어든 4905대 판매하며 업계 6위에 그쳤다. 이는 엔고가 지속되는 등 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10위권 내에는 렉서스(5053대) 포드(2957대) 크라이슬러(2717대) 인피니티(2569대) 도요타(2019대)가 올랐다. 그 중 도요타는 하반기에서야 국내에 선보였음에도 폭발적인 인기 덕에 전체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6만993대로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경기침체라는 악재에도 정부의 노후차 지원 등 효과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단 노후차 세제지원,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지원책과 국내경기 조기회복 기대감으로 예상보다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사는 올 한해 총 40종여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협회가 예상하는 올해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7만4000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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