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공식 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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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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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작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갖고 96%의 찬성으로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채권 행사를 3개월간 유예하고, 2개월에 걸친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75% 이상의 찬성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채권단은 4~5명으로 구성된 경영관리단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각각 파견하고,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두 기업과 이행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구조조정 계획이 마련되면 이자감면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조기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도 비업무용 자산 매각과 각종 비용 절감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키로 했다.

또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대우건설 지분인수와 관련해 재무적 투자자(FI)와 산업은행 간의 협상 및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존 채권을 재조정키로 했다.

한편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달 21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33.5% 중 12.7%(2227만주)를 주당 4275원, 총 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긴 것이 문제가 됐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일부 채권금융기관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직전에 핵심 자산을 금호석유화학에 넘겨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원상복귀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과는 별도로 산은과 금호산업 등과 협의해 아시아나 주식이 금호산업으로 원상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산업으로 되돌려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우리은행과 금호그룹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혀 우리은행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채권단간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김유경 이미호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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