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T '이상철-정일재', 아이폰에 대한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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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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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부회장                         정일재 사장
통합 LG텔레콤의 수장인 이상철 부회장과 개인 모바일(PM) 본부장인 정일재 사장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통합 LG텔레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애플 아이폰의 국내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정일재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아이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아이폰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소비자의 잠재적인 생각까지 구현한 아이폰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게 한수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폰 때문에 한국의 IT가 변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이폰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반면 정 사장은 "아이폰의 도입으로 국내 이통시장이 혼탁해졌다"며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현재 아이폰을 24만원 정도면 살 수 있어 그 이하 사양의 휴대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KT의 지나친 보조금 경쟁을 꼬집었다.

정 사장은 또 "아이폰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의 아이폰에 대한 엇갈린 발언은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최고경영자(CEO)와 실적을 중시하는 사업본부장의 시각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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