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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타이어, 하한가 마침표 찍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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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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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들 기업의 향후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일단 하한가 행진엔 마침표를 찍었지만 아직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전날보다 14.00% 오른 초강세를 기록 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호산업도 전날보다 3.63% 오른 628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견조한 흐름에도 증권업계에선 긍정적인 전망보단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대규모 감자가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락한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감자 등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주가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는 것.

채희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하한가 행진은 끝냈지만 아직 투자는 이르다"며 "한 시름을 넘겼다고 볼 수 있지만 쌍용차의 뒷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기업 개선작업 과정에서 감자가 어떻게 이뤄질 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감자 비율이나 규모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쌍용차처럼 감자이후 추가로 주가급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금호산업 주가 흐름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언급을 꺼리면서도 "워크아웃이 개시됐다고 해서 기업이 당장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채권단이나 정부, 주주, 금호그룹 등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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