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해 고부가 서비스업 육성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7일 KDI는 비상경제정부 1년을 맞아 내놓은 '금융위기 1년 평가와 위기 이후 과제'라는 책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내수회복 추진과 고용창출노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KDI는 최근 정부가 내수산업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교육·의료서비스업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영리의료법인 도입과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OTC) 등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한 기획재정부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2008년부터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90%를 넘어서 고부가 서비스업 개방에 따른 내수기반 확충 없이는 외부 충격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이날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도 "광공업의 생산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의 생산이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나 중소기업 개선속도는 완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도 회복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지수가 10.3% 증가하고 건설기성이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되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
노동시장은 "11월 취업자가 1만명 감소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조사기간의 차이 등을 감안하면 고용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시장금리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2월에는 세계적인 미국 달러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KDI는 세계경제 여건에 대해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유로지역의 신용위기 가능성 확산 등 불안요인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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