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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HP 프린터시장 '1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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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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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린터시장 1위를 위한 HP와 삼성전자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은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대비한 유비쿼터스 프린팅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선두주자인 HP를 따라잡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HP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프린터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이 연초 선보인 유비쿼터스ㆍ원터치 프린팅 기술은 그간 HP에 비해 취약하다고 지적 받았던 기업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문서를 출력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전체 실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세계 1위 HP와 세계시장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본다”며 “이번 기술을 기점으로 사용자가 더욱 편하게 출력 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격차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프린터 주력사업인 ‘A4 프린터ㆍ복합기’ 부문에서 18.4%의 점유율로 38.6%의 HP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간 국내시장에서는 60%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으나 기업시장 공략 부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했던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간 삼성이 보여 준 상승세와 지난해 4분기 매출 추정액을 감안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따지면 2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올해 A4 프린터ㆍ복합기 부문에서 HP와 삼성의 세계시장 양강구도가 굳혀질 것”이라면서 “다만 삼성이 최근 선보인 유비쿼터스 기술의 시장안착 여부와 취약한 잉크젯ㆍA3 부문을 얼마나 보강할 지가 전체 프린터시장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HP는 올해 중소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으로 삼성의 추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고객 공략을 위해 잉크젯 제품의 동급 레이저 대비 빠른 출력속도, 저렴한 유지비, 고품질 문서 출력이라는 강점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HP 관계자는 “HP의 경우 삼성이 선보인 유비쿼터스 프린팅 기술 인프라가 이전부터 잘 구축된 편”이라며 “일반 컨슈머 소비자 공략을 위해 올 하반기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에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 HP 포토스마트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A4 프린터ㆍ복합기 부문도 강화한다.

이 부문에서 삼성의 추격이 예상되는 것도 HP의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8%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비요메시 조시 HP 부사장은 지난해 말 “2009년은 경제가 어려워 프린터 분야에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살아 있고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미룬 만큼 2010년 프린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프린터 시장을 비롯해 확대되고 있는 컬러레이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을 피력한 것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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