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으로 65개사 퇴출된 가운데, 견실한 기업들이 상장의사를 밝히고 있어 코스닥시장 '물갈이'가 전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한 전체 기업 수는 줄었지만 심사 승인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 청구일 기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58개사로 작년 70개사에서 17.1% 감소했다. 그러나 이 중 7개사를 제외한 46개사가 승인을 받아 상장심사승인률은 86.8%로 전년 73.1%보다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 양호한 영업실적과 높은 경쟁력을 갖춘 '자신있는' 기업들이 거래소 입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승인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563억3300만원, 순이익은 69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0%, 28.3% 증가했다.
외국기업의 승인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6개 외국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2008년 4개 보다 늘었다. 이 중 2개는 이미 상장된 상태이며, 2개는 상장 준비 중이며 나머지 2개는 심사가 진행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시행에 따른 부실기업들의 퇴출 증가와 함께 견실한 기업들의 예비심사청구 승인률이 오르면서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외국기업들의 심사 청구 건수 증가세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관 증권사들의 2010년도 상장예비심사 청구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약 146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과거 실질청구율(약60%)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80여개사가 청구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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