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정의원 복당 시기 임박"
복잡하게 꼬여있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 의원의 6일 극비 회동을 계기로 수개월간 평행선을 달려온 복당 논의에 물꼬가 터질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두 사람이 단독 회동한 것은 4.29 재보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3월 '공천 담판'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번 만남은 정 의원이 연말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그 과정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 의원의 복당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강래 원내대표 등이 물밑에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절한 때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맺혔던 불편한 감정도 어느정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금은 대동단결할 때다. 힘을 합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로, 과거 일은 털고 새출발하자. 들어가서 열심히 돕겠다"고 조기 복당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회동 후 주변에서는 복잡한 실타래가 풀릴 것 같다는 전망이이 나오면서 심사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복당 시점이 1월말∼2월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복당 시점을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ㄷ.
정 의원은 1월중 복당을 ㅡ히망한 반면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들어 2월 이후에 해결짓자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친노와 386을 중심으로 정 의원 복당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해 지도부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일단 정 대표는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정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그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며 조기 복당에 긍정적 입장만 보였을뿐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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