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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MFG 지분 매각…24년 자본제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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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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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주 11억 달러 보통주 전환 매각 합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본 대표 금융기업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24년간 이어진 양사의 자본제휴가 청산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11억 달러 어치의 SMFG 우선주를 1년 안에 보통주로 전환한 뒤 매각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SMFG와의 사업관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의 SMFG 지분 매각 결정은 지난 1980년대부터 24년간 이어온 제휴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FT는 골드만삭스의 결정이 곡절 많고 탈도 많았던 일본 투자 역사의 한 장을 매듭짓는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양사의 제휴관계는 지난 1986년 당시 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골드만삭스에 SMFG의 전신인 스미토모은행이 자금을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2003년에는 골드만삭스가 자금이 고갈돼 가던 SMFG에 1500억 엔을 제공해 은혜를 갚았다. 당시 자금지원은 SMFG의 우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측의 제휴는 골드만삭스가 기업고객들의 거래와 협상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SMGF의 방대한 대차대조표를 볼 수 있도록 한 협정이 체결된 후 더욱 공고해 졌다.

이런 관계는 모건 스탠리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자금조달을 위해 미쓰비시UFJ(MUFG) 측에 회사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을 때 제휴 모델이 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주식매각을 통해 SMFG와의 제휴를 끝내려고 결심한 것은 SMFG가 96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려는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

SMFG는 신주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96억 달러 늘릴 계획인데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3분의 1가량 희석된다.

SMFG는 새로 조달한 자금으로 도매사업부분을 포함, 아시아 사업을 강화하고 우선주와 채권을 되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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