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 참여에 대해 관심의 뜻을 내비쳤다.
장 회장은 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산업은행이 PEF 참여에 대해 타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검토(스터디)는 해 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우건설의 가치를 인정한다"며 사실상 관심이 있음을 인정했다.
최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동국제강과 포스코에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산은 PEF 참여를 타진한 바 있다.
최근 대우건설 노조가 동국제강의 인수를 반대한다고 한 데 대해서 장 회장은 "노조의 애사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동국제강의 기업력과 문화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크기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 달라. 동국제강은 55년 역사를 가졌고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재계 3~8위의 그룹이었다"고 말했다.
단 장 회장은 "산은 측에서 서류를 통한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으며, 무리해서 참여할 생각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당 1만8000원에 대우건설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과 관련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나 현재 주가 1만2000원에서 50% 쳐주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와 관련해서는 "계획이 치밀하게 세워져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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