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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꿈꾸는 사회...사행성 오락 이용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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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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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양극화가 심해지고, 계층상승에 대한 통로가 점차 좁아지면서 대박을 꿈꾸는 '한탕주의'가 더욱 만연해지고 있다.

사행성 오락시설인 경마장과 경륜장, 카지노 등을 찾는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국의 경마장과 경륜장, 카지노 입장객은 총 824만6000명으로 1년 전 711만9000명보다 15.8%나 증가했다.

2006년의 이들 입장객이 601만1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입장객 수 통계만으로는 사행성 오락 중독에 따른 입장 횟수 증가에 따른 것인지, 사행성 오락에 참여한 사람 수가 늘어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행성 오락시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진 데는 사회양극화와 계층상승 기회 차단 등과 같은 사회구조적인 부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보고서는 우리사회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인생을 좌우하는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고, 계층상승 사다리 구실을 해왔던 교육이 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통로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회복기를 겪으면서, 젊은층의 일자리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까지 25∼39세 젊은층의 월평균 취업자 수는 843만6000명으로 지난해 868만4000명에 비해 24만8000명 감소했다.

사행성 오락시설 중에서도 경마장 입장객이 408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천 경마장 입장객은 302만6000명으로 김해 58만9000명, 제주 47만1000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입장객 한명당 개별소비세가 500원 부과되는 것을 감안하면, 과천시는 경마장 입장으로 인한 개별소비세 세수입 규모만 15억1300만원에 달했다.

또 내국인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 입장객은 288만1000명, 경륜장 입장객은 127만9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 하남의 미사리경정장에서 벌어지는 경정 경주를 보기 위해 찾은 사람도 28만5000명이었다.

카지노와 경륜장(경정장 포함)의 개별소비세는 각각 3500원, 200원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 이용객은 1269만명으로 집계돼 2007년 1446만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2008년도 통계는 당해연도 10월~12월 3개월간 지방소재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면제된 부분이 있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

전체 골프장 이용객 중에서 경기지역 이용객이 669만4000명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이 통계는 회원제 골프장일 뿐 개별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퍼블릭 골프장은 제외된 것이다. 

개별소비세 신고를 기준으로 전국의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은 7434개로 2007년 7242개보다 200개 가량이 늘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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