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서울 전지역 매매값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강동·서초·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는 4주 연속 계속됐다. 잠실주공 5단지, 구반포주공,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사업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호가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확대되지 않는 데다 추격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재건축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가장 큰 폭(0.27%)으로 올랐다.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감지된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끈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보합세를 보였고 강동·서초·송파가 각각 0.67%, 0.79%, 1.01%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1주일세 5000만원이 오른 곳도 있었다.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서도 서초구(0.24%)와 송파구(0.24%), 강동구(0.15%) 등 재건축 밀집지역만 상승했다.
반면 양천(-0.05%)·마포(-0.06%)·성북(-0.08%)은 하락했고 나머지 서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도와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해 11월이후 연속 10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0.06%)·수원(-0.11%)·광주(-0.13%) 등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강한 가운데 일부 단지의 호가 하락이 마이너스 변동률의 이유다. 인천에서도 움직임이 없긴 마찬가지다.
[전세]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규 단지는 2000만~3000만원씩 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분당 및 평촌 등의 신도시까지 학군 수요가 번지고 있고 전세난을 우려해 미리 신혼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신혼부부까지 가세하면서 전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피드뱅크의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에서는 송파구(0.36%)가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겨울방학과 동시에 학군수요가 몰린 데다 3호선 연장선 개통시기 결정,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어 △노원구(0.19%) △동대문구(0.18%) △강서구(0.17%) △강동구(0.17%) △성동구(0.15%) △서초구(0.11%) △강남구(0.10%) 순이었다.
경기도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상승과 하락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경기 남부지역의 신규 입주 단지의 영향으로 의왕시(-0.22%)는 2개월째 보합 및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기존 주택 시장 침체와 신규 분양이 맞물린 고양시(-0.25%)는 추석 이후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시(0.24%)는 인근 화성시내 삼성·LG공장의 증설로 직원들의 이주와 전세물량 감소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성남(0.18%)은 학군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매수세가 꾸준하다.
분당(0.17%)·평촌(0.17%) 등 학군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도시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0.11%)도 중구와 연수구의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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