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 최근 서울 주요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권, 노원구 중계권 등 좋은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분당ㆍ평촌 등 학군 수요의 영향을 받는 신도시 지역의 전세가도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미리 살집을 확보하려는 예비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시장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지역 주요 학군 전세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절정을 이뤘다.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작 전에 전세 물량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학교가 겨울잠, 방학에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양천구 신정동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목동ㆍ신정동 일대는 매년 이때쯤이면 전세값이 크게 오른다"며 "지금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일부 물건이 출회, 저층 빌라 등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봄 이사철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까지 겹칠 때에는 전세가격이 지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목동 H공인중개 관계자는 "진명여고 등이 좋은 학교가 많은 데다 생활 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 전세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학군 수요뿐만 아니라 예비 신혼부부들의 문의도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후 2~3년 뒤가 더 문제라는 전망도 있다. 목동 일대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 물량 부족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동신가지 아파트단지들에서 리모델링 추진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06년 말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리모델링이 가능한 아파트 연한을 20년에서 15년으로 5년 단축하고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 규모도 건물 연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리모델링을 반기는 분위기가 점차 높아지고 추진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다.
목동신시가지 10단지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요즘 단지 곳곳에 리모델링 추진 관련 플랭카드가 여기저기 붙어있다"며 "아이가 아직 중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할 때 까지는 살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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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미리 살집을 확보하려는 예비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시장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지역 주요 학군 전세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절정을 이뤘다.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작 전에 전세 물량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학교가 겨울잠, 방학에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양천구 신정동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목동ㆍ신정동 일대는 매년 이때쯤이면 전세값이 크게 오른다"며 "지금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일부 물건이 출회, 저층 빌라 등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동 H공인중개 관계자는 "진명여고 등이 좋은 학교가 많은 데다 생활 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 전세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학군 수요뿐만 아니라 예비 신혼부부들의 문의도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후 2~3년 뒤가 더 문제라는 전망도 있다. 목동 일대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 물량 부족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동신가지 아파트단지들에서 리모델링 추진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06년 말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리모델링이 가능한 아파트 연한을 20년에서 15년으로 5년 단축하고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 규모도 건물 연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리모델링을 반기는 분위기가 점차 높아지고 추진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다.
목동신시가지 10단지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요즘 단지 곳곳에 리모델링 추진 관련 플랭카드가 여기저기 붙어있다"며 "아이가 아직 중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할 때 까지는 살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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