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가 올해 화두를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으로 삼은 가운데 차별화 된 이벤트를 통한 고객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은 졸업ㆍ입학 성수기를 맞아 기존보다 더욱 확대된 이벤트상품ㆍ할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 중이다.
삼성은 이번 10~20대 고객층을 겨냥한 ‘2010 크레이지(Crazy) 아카데미’를 통해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매년 PC 위주로 진행되던 이벤트 신제품 품목을 PC는 물론 모니터, 프린터, 외장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총 6가지 품목으로 확대했다.
삼성은 15주년을 맞는 이번 아카데미 행사는 예년에 비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연말연시 이벤트를 시작한 LG전자는 ‘2010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통해 캐시백(Cash Back) 혜택을 제공하는 ‘백업(Back Up)’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며 신한카드 사용 및 스카이라이프 가입 시 최대 22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보도 이번 ‘2010 Happy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통해 LG와 비슷한 취지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그린 IT 부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PC 구매 고객 중 100명을 선정,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캐시백 2만원권을 준다.
한글과컴퓨터 인수 시너지를 위한 ‘한컴 오피스 2007’ 할인쿠폰 제공 등 소프트웨어(SW) 확대에도 나섰다.
이밖에도 한국HP, 도시바코리아, 델인터내셔널 등 외산업체들도 지난해 경제위기로 부진을 겪었던 만큼 30만원대에 이르는 넷북가격 할인과 보상판매 확대로 고객유치에 나선다.
특히 올해 노트북 등에서만 꾸준히 보상판매를 실시해 온 한국HP의 경우 지난 6일부터 ‘HP Z400워크스테이션’ 구입고객에게 브랜드나 기종에 관계없이 사용하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에 대해 20만원을 보상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PC업체가 많은 타격을 받은 만큼 올해 이벤트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이라며 "그만큼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맛에 구입할 것이 아니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맞춤형 상품 구입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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