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식거래량 10兆상회...활황장 조짐일까

새해 첫 주 주식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첫주였던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4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1282억원 등으로 모두 9조5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4일 6조7458억원으로 부진했으나 5일 10조541억원으로 껑충뛰었다. 이는 작년 9월23일 이후 3개월반만에 10조원을 웃돈 것이다. 이어 6일 9조8133억원, 7일 11조1517억원, 8일 9조89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마지막주 평균거래량이 6조866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9% 급증한 것으로 같은 해 9월 셋째주 10조7463억원 이후 최고 규모다.

일평균 거래액은 9월 넷째주 9조원대였고, 9월 마지막주와 10월 첫째주는 각각 8조원대, 10월 둘째주 7조원대로 감소하다가 이후로는 매주 5조~6조원대 수준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활발해졌다는 것은 증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은 재료에도 불안감이 확대되며 거래가 위축되던 장에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 변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거래대금 만으로 증시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거래량 증가는 연초 증시 강세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식 손바뀜이 잦았던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 강세로 개인 매수세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저점이나 고점에서 거래가 급증하면 시장 상황이 바뀌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기엔 힘든 측면이 있다"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뚜렷한 매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와 매도가 팽팽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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