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화 3총사 "2010년은 공격경영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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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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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화학계열 3총사가 2010년에는 좀 더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경영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이 예상을 뒤엎고 호황을 누리면서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낸데 반해 올해는 업황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CEO들의 경영능력에 따라 경영성적표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삼성의 화학계열 CEO들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비교적 조용하게 경영활동에 임했다.

삼성화학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계열사 중에서도 화학계열사들은 주로 중간재를 다루다보니 유독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업종의 특성상 매분기 실적에 대한 결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EO들이 취임하자마자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취임하는 첫 해에는 대외적인 노출을 자제하라는 그룹내 암묵적인 규칙이 있기 때문"이라며 "2년차를 맞는 올해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로 2년차가 되는 삼성 화학계열사 CEO들은 작년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은 부진한 업황에 대응하고자 유석렬(삼성토탈)ㆍ배호원(삼성정밀화학)ㆍ윤순봉(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의 비유화업 출신들을 화학 계열사 CEO로 발령내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들이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수요 등에 힘입어 전년도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하반기부터 그동안 완공이 지연됐던 중국과 중동 지역의 신증설 물량 출시가 확대되는 등 공급과잉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석유화학 업계도 기존사업군 주력과 함께 사업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화학계열의 맏형격인 삼성토탈은 올해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수지·화성·에너지 삼각편대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을 주문했다.

유 사장은 "기존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자"며 "중국에서의 시장리더십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일본,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에도 만전을 기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업계는 삼성석유화학과 정밀화학도 올해부터 신사업 발굴 등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 2년차 유화 CEO들이 올해 경영능력을 검증 받는 한 해가 되는 만큼 어느때보다 사업다각화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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