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일본업체 추격 겁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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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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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0서 대외행보 본격화
-삼성 경영전반에 대한 의견 밝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비자금 파문으로 2008년 4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특히 이 전 회장은 한시간여 동안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며 향후 활발한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0'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이 전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와 함께 부스를 관람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자리에서 삼성전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1대주주로서 경영 전반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경영복귀 시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 멀었다”고 답해 단기간에 경영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부인 홍라희 여사와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손을 잡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2010' 전시회 삼성전자 부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홍라희 여사, 이건희 전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최지성 삼성전자 총괄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특히 이 전 회장은 “기자들이 많아 다른 부스를 둘러보는 것은 (경쟁사에 )민폐”라는 이 부사장의 말에 “전부 다 둘러봐야 하겠다. LG전자 부스도 가겠다”고 말해 전자 산업 전반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또한 “앞으로 해외에 자주 나가야 겠다”며 “일본의 큰 전자회사 전체 10개보다 우리가 이익을 더 많이 내는 만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신수종 사업에 대한 질문에 “아직 멀었다. 10년이 얼마나 긴 세월인가”라고 반문하고 “나도 연구하고 각사에 있는 R&D 팀도 공부를 해야 한다. 이를 합쳐서 몇 년이 걸린다”고 답했다.
 
향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전직 IOC 위원들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저녁을 같이 했다”고 밝혀 이번 공식행보를 통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회장은 10일간의 이번 일정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해 유치를 위해 움직일 계획이다.
 
이 전 회장은 또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은) 아무도 모른다"며 "국민과 정부 모두 힘을 합쳐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68번째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생일 잔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외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함으로써 최근 몇년보다 더욱 뜻깊은 생일상을 받게됐다
 
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 미국)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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