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올해 근로 빈곤층 더욱 많아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로 매니페스토 정착, 근로 빈곤층 증가, 녹색 벤처의 부상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10일 '201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정치·사회, 경제, 산업·경영 부문의 10가지 특징을 정리해 발표했다.

우선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매니페스토 정착 △다문화 사회 확산 등이 올해 주요 트렌드로 선정됐다.

보고서는 "오는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매니페스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총선 및 대선으로 확산돼 정당과 지역연고주의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03년 대비 2009년 9월 말 현재 약 10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외국인 노동 인력도 20만명 이상으로 늘어 다문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더 큰 나라 건설 △신(新) '삼각파도'의 역습 △'근로 빈곤층' 증가가 거론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올해 국내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 중장기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전략 마련 등의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면 출구전략의 본격화로 원자재 가격 및 원화 가치 상승, 금리 인상 등 ‘3고 현상’도 재현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고, 일은 하지만 중간계층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소득 근로 빈곤층이 올해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공공부문 임시직과 민간 비정규직 확대에 따른 임금 하락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선두 주자'의 고뇌 △관광의 주력 서비스업화 △'녹색 벤처'의 부상 △'STAR'형 휴가문화 정착 등을 산업·경영 부분의 올해 트렌드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세계 선두권 반열에 오른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기업들이 입지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며 "핵심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공략, 신성장동력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 등의 전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의 구체적인 정책들이 추진되면서 공휴일 제도 개선, 가족참여형 관광상품 개발, 해외 시장개척 등에 대한 지원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녹색 벤처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재정지원, 기금조성, 제도혁신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국제표준화기구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 책임의 표준화 지침인 'SR 26000'이 올해 말 국내에 도입되면서 사회적 책임을 비롯해 환경, 인권, 지배구조, 공정거래 등이 강조되는 '무지개 경영'이 확산될 것이다.

마직막으로 보고서는 "천편일률적 피서에서 벗어나 자기계발(Self-development), 변신(Transformation), 나홀로 여행(Alone), 휴식(Rest)과 같은 'STAR'형 휴가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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