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2010' 전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생일 파티는 했나?
:아직 안했다.
-CES 전시회는 처음인가?
:처음이다.
-어렵게 나들이 나섰는데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CES 전시회는 전세계 가장 제일 강한 사람 뿐 아니라 거의 다 모여서 서로 비교분석해보라는 취지로 하는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교육 문화 모든 분야에서 항상 국내에서의 자기 위치, 세계에서 자기 위치를 쥐고 가야 앞으로 변화무쌍한 21세기를 견뎌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제적 판세 볼 때 평창 올림픽 유지 성공 가능성은?
:아무도 모른다. 정말 모를 일이다. 상상하기 힘들다.
-혹시 IOC 위원과 식사했나?
:전현직 IOC 위원들과 저녁을 같이 먹었다.
-앞으로 해외 자주 나가나?
:해외 자주 나와야 되겠다. 이 전자 전체가 일본 큰 전자회사의 전체 10개 회사보다 우리가 이익을 더 많이 내는데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
-기업의 부담을 말하는 건가?
:기업의 부담에 개인(이 전 회장)의 부담, 직원의 부담이 있다.
-국내 경기 전망은?
:그렇게 나쁠 것 같지 않다. 지난해 같지는 않다.
-올림픽 유치 열기가 뜨거운데, 향후 계획은?
:솔직히 아직 계획이 안 섰다.
-뜨거운 국민적 여론이 있는데, 국민에게 한 말씀한다면?
:국민과 정부 모두 힘을 합쳐서 한 방향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것밖에 길이 없다고 본다.
-향후 해외 일정은?
:이번에는 앞으로 열흘간 해외에 머무른다. 그리고 또 한국에 갔다가 다시 와서 2주 나온다. 그리고 또 한국에 들어가고...
-(소니와 파나소닉 부스에서 3D 안경을 체험한 후)3D 안경을 썼는데 어땠나?
:다 거기서 거기다.(이 전회장은 소니 3D 안경을 다뤄본 후 주머니에서 무테 안경을 꺼내 윤부근 사장에게 건네고 “이것과 비교해 보라”고 말하는 등 3D 안경의 착용감 개선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경영복귀는 언제쯤 생각하나?
:아직 멀었다.
-일본 업체의 추격에 대한 느낌은?
:겁은 안 난다. 하지만 신경은 써야한다.
-원래 기초 기술이 강해서 그런 것인가?
:기초와 디자인에서 우리가 앞섰다. 한번 앞선 것은 뒤쫓아 오기 참 힘들다.
-삼성이 신수종 사업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보나?
:택도 없다. 아직, 아직 멀었다. 10년은 긴 세월이다. 10년 전 삼성은 현재의 5분의 1의 크기의 구멍가게 같았다. 까딱 잘못하면 다시 그렇게 될 수 있다.
-신수종 사업 중점 분야는?
:나도 모른다.(웃음) 나도 연구하고 각사에 있는 R&D 팀도 공부를 해야 한다. 이를 합쳐서 몇 년이 걸려야 한다.
-자식들이 일을 잘 배우고 있다고 보는가?
:아직, 아직 배워야 한다. 내가 손잡고 다니는 것이 아직 어린애다.
-지금까지 화두를 많이 던졌는데, 샌드위치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에 던지고 싶은 화두는?
:각 분야가 정신을 좀 더 차려야 한다.
-조금만 예를 든다면?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 미국)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