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동탄2 등 수도권 아파트용지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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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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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올해 전국서 140개 필지 공급

   
 
 
올해 수도권 유망 공공택지 확보전이 경인년 새해 주택사업 성패를 가늠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서울에서 반경 20㎞ 이내에 있는 공공택지는 분양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공동주택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민간건설사들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토지주택공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공공택지는 4294개 필지로 이 가운데 공동주택용지는 140개에 이른다.

동탄2신도시 20개 필지, 양주옥정지구 7개 필지, 영종지구 4개 필지, 파주운정 2개필지, 파주교하지구 41개 필지 등이 올해 용지 분양계획에 포함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전체 116개 필지의 공동주택용지 중 지난해 각 협회 추천용 15개 필지를 우선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상·하반기 나눠 20개 필지를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이외에도 아직 공급계획이 확정 안된 청라지구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올해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청라지구에서는 아직까지 남은 공동주택 용지 5개 필지가 상반기 공모형태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 곳은 LH가 추진해온 77층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쌍둥이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던 부지로, 지난해 세계적 민간무역기구인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와의 협의가 깨지면서 건립계획이 무산됐다.

LH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3월까지 연구용역을 거쳐 공동주택용지 5개 블록을 포함한 부지 25만5000㎡에 대한 공모방식을 정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국제공모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지 각 용지를 일반공모로 쪼개 분양할지는 아직까지 용역이 끝나봐야 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반기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사실상 올해 공동주택 용지를 민간에 공급하는 물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실시계획 승인이 난 1단계 블록에서는 아파트 8111가구 중 1060가구가 85㎡초과 중대형으로 공급되지만 이 공동주택용지는 공동시행을 맡게 될 SH나 경기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나머지 2068가구분인 주상복합용지 13만5358㎡는 민간 공모형태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지만 사실상 2011년 이후에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올 하반기 보금자리지구에 민간주택용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연말 2010년 업무보고에서 "하반기부터 보금자리지구에서 전체 주택의 4분의 1 가량을 민간주택 택지로 공급해 중견 건설업체에 안정적인 일거리를 만들어주겠다"고 밝혔었다.

정부 계획에 의하면 2013년까지 정부가 공급할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보금자리주택 32만 가구 이외에 민영주택 약 12만6000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보금자리 4개 시범지구에서는 전체 5만5000가구 중 보금자리주택 4만 가구를 제외한 1만5000여 가구가 민영주택이다. 국토부와 LH가 하반기 민간에 공급하게 될 공동주택용지도 전체 806만㎡ 중 1만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된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올해 나올 수도권 공공택지내 공동주택용지는 벌써부터 민간건설사들의 높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분양성이 높은 마땅한 부지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주택개발사업팀 관계자는 "최근 주택사업 분위기가 직접개발은 아예 접근도 못하는 상황인데다 재개발·재건축은 대형사들이 거의 잠식하고 있어 유망한 공공택지 확보에 목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분양가는 높게 책정할 수 없겠지만 분양성이 거의 보증수표와 같아 중견건설사로서는 (용지 분양을)목매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전국에 공급하는 공공택지는 작년 50만㎢(실시계획 승인 기준)와 비슷한 규모이거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주택공급계획과 택지수급계획이 나와야 정확히 알겠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택지지구가 많아 전체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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