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뮤지컬 '모차르트!'가 2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원작의 한 장면. |
2010년,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로 2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예술적 영감과 이를 질시하는 살리에르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던 영화 ‘아마데우스’와는 달리 뮤지컬 모차르트!는 스스로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췄다.
주변 인물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아들을 이용하는 삐뚤어진 부성애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음악 후견인이자 라이벌인 대주교,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인간성을 포용하며 사랑했던 연인 콘스탄체 등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려냈다.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 28인조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클래식과 록이 결합된 음악,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당시를 고증하는 특수 가발과 가면과 소품 등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웨스트엔드 뮤지컬들 속에서 ‘삼총사’, ‘햄릿’, ‘드라큘라’ 등 체코뮤지컬을 자리 잡은 것처럼 뮤지컬 ‘엘리자베스’,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 ‘루돌프’ 등 오스트리아 비엔나 정통 뮤지컬을 차례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작품 구성과 음악적으로 보다 깊이 있는 뮤지컬을 찾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력파 배우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최고의 파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최근 ‘삼총사’와 ‘웨딩싱어’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스타 박건형, 그리고 7집 음반을 들고 다시 돌아온 발라드의 황태자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조성모,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구아르 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은태가 볼프강 역할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유희성 연출자는 “작품 속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배우들과 함께해 매우 기쁘다”면서 “클래식하면서도 강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며 무한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짧지만 굴곡 많았던 모차르트의 인생을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우스로 분리시켜 천재 음악가의 인생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나간 탁월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