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서 얼마 전 접촉사고를 낸 황모(33)씨. 그는 사고 이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 지점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어 보험사에 신고할 때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황씨가 겪은 이 같은 일들이 해소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등 서울 시내 10개 자동차 전용도로에 100m 간격으로 고유번호가 부착돼 사고 등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위치를 빠르게 확인해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은 지난달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 공단이 관리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10개 노선의 도로변에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고유번호 표시 4954개를 부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용도로에 교통사고나 장애물 방치, 차량고장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신고자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국번 없이 120)에 주변 가로등 기둥이나 방음벽 등에 100m 간격으로 부착된 고유번호를 통해 정확한 사고위치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시는 고유번호와 연계한 '위치정보 검색시스템'도 개발해 사고 처리를 신속하게 하도록 지원한다.
위치정보 검색시스템에 제보자가 알려준 위치정보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도로안전, 사고처리, 불법행위 등 처리 유형별로 담당기관·부서 연락처가 명기돼 민원접수인은 손쉽게 담당부서에 문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서울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유형별로 서울시설공단, 자치구, 경찰 등 관리부서가 다양해 문제가 생기면 처리 부서 파악에만 애를 먹었다"며 "고유번호 부여와 위치정보 검색시스템 도입으로 돌발상황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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