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총 2조500억원 규모의 세종시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고용창출도 1만58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오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김순택 부회장은 브리핑을 통해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가 세종시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는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방안이 변화가 없다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정부 계획이 무산 될 경우 세종시 투자 계획 취소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김 부회장의 일문일답.
-입주계획에 바이오시밀러가 빠졌다. 향후 바이오시밀러 어떻게 되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세종시 입주에 대해서는 삼성이 언급한 적이 없다. 삼성은 이분야에 경험이 없다. 충분한 검토 필요하다. 외부와의 협력 필수적이다. 결정 안된 사업 부지를 결정할 수 없다. 사업이 확정되는대로 공표하겠다.
-단계적으로 투자 세부 계획은?
시장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여건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 그룹은 2년6개원 전부터 신사업추진단을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왔다.
-이건희 전 회장 사면과 관련한 인한 빅딜설이 있는데?
신수종사업은 앞으로 삼성의 20~30년간 먹고살 먹거리다. 세종시 투자는 투자여건이 유리해서 결정한 것이다. 대기업의 대규모 사업은 즉흥적일 수 없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인가?
의료기기나나 바이오시밀러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등 이미 개발 완료된 부분도 있다.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에 BT를 잘 접목한다면 의료기기부터 제약에 이르기 까지 좋은 성과 낼 수 있다.
-헬쓰케어 사업에 준비를 하는 계열사들은 어딘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많은 계열사들이 골고루 하고 있다. BT는 삼성전자가 주로 한다.
-대구시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공조한다는 설이 있는데?
대구시와 접촉한 바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외부와 협력할 부분이 많다.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지역과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
-이 전 회장이 CES 전시장에서 신수종 사업 수준을 '턱도 없다'고 언급했는데?
삼성은 2년6개월 전부터 신사업추진팀을 중심으로 신수종사업과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고려해왔다.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앞으로 다른 사업을 더 찾겠다.
-오늘 발표한 사업 외에 추가로 세종시에 들어갈 사업 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면 세종시에 추가 입주 검토하지 않겠나?
-삼성SDI에서 대용량 전지와 연료전지를,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를 투자하는데 비중은 어디가 더 큰가?
둘 다 중요하다. 2차전지 이후에는 연료전지가 될 것이며 그 다음에 신재생에너지다. 그 다음이 태양전지다. 실리콘 결정 태양전지는 물론 차세대 박막전지사업도 할 예정이다. 모두 대단히 중요하다.
-사업규모 비해 고용인력이 많은데?
컨택센터(콜센터) 때문에 인력이 늘은 것이다. 관련해서 삼성전기 MLCC 부산공장은 4800억원 별도 투자계획 그대로 간다.
-정부 투자계획이 흔들려도 세종시 투자 그대로 가는가?
아니다. 세종시에 투자를 하는 것은 정부가 발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에 기초과학부터 여러 개발 과학 분야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하려는 신수종 사업에 도움이 된다. 정부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빌트 계획' 전제를 깬다며 굳이 세종시에 들어갈 필요 없다. 다시 고려할 것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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