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1일 전라북도와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남부발전, KIC, D&I 등도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 등 4개사는 오는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군산 풍력발전공장에서 생산된 풍력발전기를 전북 8개 시·군에 설치한다.
1단계로 설치될 풍력발전기 규모는 200MW 정도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풍력단지 후보지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정읍시, 남원시, 무주군, 진안·장수군, 임실·순창군, 완주·임실 군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전라북도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0㎿ 규모의 풍력발전시설로 생산되는 전력은 전라북도 전체 가구의 19.2%에 해당하는 13만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87만6000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21만t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9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3000억원 이상의 풍력발전기 생산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블레이드, 주물, 단조품 등 부품업체들도 2000억원 이상의 동반 매출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투자유치 촉진과 풍력클러스터 조기 완공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됐다"며 "기업에서는 본격적인 풍력시장 진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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