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11일 자사의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이 대만 신건해운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케이프사이즈급(대형선) 벌크전용 운반선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1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회사 측은 수빅조선소가 지난해 6도크 건조까지 마치며 정상 가동되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번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수빅만의 탁월한 입지에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80만평의 부지, 저렴한 인건비와 24시간 가동한 풍부한 노동력과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시장불황 속에서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춘 수빅조선소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선 및 초대형선 분야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