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 4년 만에 세계 2위 자리에 올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ELW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138억원으로 홍콩(2조2296억원) 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LW 시장은 2005년 12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1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3년간 연평균 67% 증가하며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852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작년 9월 월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최근까지도 꾸준히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종목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ELW 종목 수는 4367개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2008년 8월 최초로 3000개를 넘어서 작년에 11월에는 4000개를 돌파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410개를 기록했다.
주식 ELW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기초자산은 삼성전자로 전체 거래대금에서 3.2%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1.8%) 하이닉스(1.7%) LG디스플레이(1.7%) 신한지주(1.4%) 등 순이었다.
ELW는 주식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소액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 주식과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시장 개설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는 풋 ELW 매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되며 코스피지수 상승과 더불어 거래대금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ELW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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