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국제모터쇼 개막… 미국車 ‘반격개시’

GM, 차세대 글로벌 차량 3종 등 공개

10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 리허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GM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 콘셉트카 '시보레 아베오 RS'. (제공=GM대우)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시작을 알리는 ‘북미국제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이 자리를 통해 지난해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던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차는 본격 반격에 나선다.

지난해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었던 미국 최대 브랜드 GM은 이번 전시회에 최대 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차세대 글로벌 차량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차량은 GM의 글로벌 경차 기지인 GM대우가 디자인을 주도해 관심을 모았다.

GM이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글로벌 준중형 ‘시보레 크루즈’(한국명: 라세티 프리미어)와 글로벌 경차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차세대 글로벌 소형 콘셉트카 ‘시보레 아베오 RS’(젠트라)다.

GM은 향후 이들 차량을 바탕으로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보레 볼트도 전시하고 올해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팀 리 해외사업부문(IO) 사장은 10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메리어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시보레 미디어 만찬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들 차량을 통해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에 공개될 캐딜락 CTS-V 쿠페 2011년형. (제공=GM코리아)

GM은 시보레 외에도 캐딜락, 뷰익, GMC 등 핵심 브랜드별 부스를 마련해 10여 가지의 콘셉트카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신차를 비롯해 엣지 개조차, 고성능 쿠페인 ‘머스탱 GT’ 파생차를 처음 선보이는 등 중형급 이상 고급차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을 겨냥한 준중형 해치백 세단 피에스타도 전시한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손잡은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500’ 전기차 모델과 크라이슬러 그릴을 장착한 ‘란치아 델타 해치백’의 콘셉트카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차 블루윌. (제공=현대차)

한편 신흥 강자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164㎡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북미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각각 차량 15~1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제네시스를 절개해 전시한다. 또 블루윌(HND-4)과 액센트 블루(베르나 블루), 엘란트라 블루(아반떼 블루) 등 친환경 모델 3종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포르테 쿱 레이싱카와 쏘울, 쏘렌토R, 모하비 등을 앞세운다.

이 밖에도 국내 전기차 업체인 CT&T도 도시형 전기차인 이존(e-ZONE)과 트럭전기차 이밴(e-VAN), 자체 콘셉트카 등 24대의 전기차를 출품한다.

아주경제= 디트로이트(미국)/김형욱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