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실제GDP 격차 29조…“영원히 회복 안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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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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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금융위기로 위축되면서 잠재 국내총생산(GDP)과 실제 GDP의 격차가 지난해 29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도 잠재GDP와 실제GDP의 격차가 24조원이나 돼 한국경제가 장기성장추세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삼성경제연구소(SER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경제의 잠재 GDP 규모는 1008조8000억원인 반면 실제로는 979조7000억원(0.2% 성장 기준)에 머물러 29조1000억원의 갭이 발생했다.

SERI는 올해 한국경제가 4.3% 성장할 경우 실질 GDP규모는 1021조8000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잠재 GDP인 1046조2000억원에 비하면 24조4000억원의 차이가 날 것으로 분석햇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에 한국경제는 -6.9%의 성장으로 48조2000억원의 GDP갭이 발생했지만 이 차이를 메우는데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경제 호황으로 한국경제가 V자형으로 급격히 회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장기 성장추세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특히 두바이사태와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여전한데다 최근에는 원화가치, 국제유가,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3고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금융위기로 발생한 갭을 메우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 "환란 당시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기관들도 위기로 발생한 GDP갭의 해소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GDP가 장기 추세선을 따라잡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면서 "대응에 따라서는 추세선으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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