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6.70%)와 우리금융(6.66%)은 각각 6% 이상 급등했다.
이어 신한지주(2.81%), 기업은행(2.80%), KB금융(2.07%) 등 주요 은행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내수주로 분류되는 은행주에 시장의 매기가 쏠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며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119.8원에 마감했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가 200억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해 수급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특히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에 따른 하나금융지주와 합병 기대감이 이날 은행주 급등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작년 말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해 "합병을 포함해 현실적으로 빨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데 이어 연초에 "상반기 중 민영화 절차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해 우리은행을 둘러싼 인수ㆍ합병(M&A)이 시장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동수 위원장이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의사를 밝혔듯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간 합병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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