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향과 머리, 피부색깔, 가슴크기 등을 입맛대로 주문제작이 가능한 ‘섹스로봇’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돌입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와 함께 열린 AVN 성인용품 엑스포에 첫 선을 드러낸 여성 섹스로봇인 ‘록시(Roxxxy)’가 그 주인공. 조만간 남성 섹스로봇인 ‘록키’도 한창 개발중이다.
12일 섹스로봇을 만든 트루컴패니온의 하인스씨는 “록시는 청소와 요리 외에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실제 여성의 인공지능과 피부색깔 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록시는 키 170cm, 몸무게 54kg, 꽉찬 C컵 가슴크기에 인공관절을 갖고 있어 사람처럼 움직이지만 혼자 걸을 수는 없다.
록시는 또 말하고 듣고 피부로 느끼며 잠도 잘 줄 안다. 스스로 컴퓨터 작업도 할 줄 알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받기도 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성격도 선택할 수 있다. 외향적인 ‘웬디’, 조용한 ‘파라’, 순진한 ‘마샤’ 등 5가지 모델이 있다.
록시 개발동기는 지난 9.11 테러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절친한 친구를 잃은 하인스씨는 “그의 모든 개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며 “가격은 버전에 따라 7000달러에서 9000달러로 다양하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만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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