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OECD 회원국은 31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안드레스 발레스코 칠레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서명식을 갖고 가입협정에 서명했다.
OECD는 성명에서 "칠레를 OECD 회원국으로 승인한 것은 거의 20년간 이루어진 민주적 개혁과 건전한 경제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도 "칠레는 경제개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약속해왔다. 이런 경험은 OECD가 불평등이나 지속가능한 연금시스템 등의 이슈를 추진할 때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승인은 공식적으로 칠레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서명식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OECD 회원국 가입은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더 훌륭하고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지난 20년 동안 남미에서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불평등이 심한 나라로 평가된다. 칠레는 1650만명의 국민 가운데 13.7%가 빈곤층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0년 기준 포르투갈, 한국, 터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OECD는 러시아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과도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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