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게임빌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2008년 대비 두배 가량 높아졌다.
이에 따라 레드오션으로 변질됐던 게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10%대였던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2%로 두배 이상 성장했으며 이후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100억원대였던 분기 영업익은 400억원대로 올라섰으며 지난 해 3분기에는 565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08년도에 100억원 미만이던 분기 당기순익도 3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해 3분기에는 46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아이온'의 러시아 진출 등 호재가 있어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영업이익률이 지난 해부터 10%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 2008년 20%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 해 초부터 28%로 늘어났다.
수치로 살펴보면 2008년 70억원대였던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해 3분기에는 200억을 돌파했다. 분기 당기 순익도 2008년 40억 수준에서 지난 해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배틀필드온라인' 등 신규 킬러타이틀 출시와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국가를 늘리는 등 해외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게임빌은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해 2분기에는 5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빌의 지난 2008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에 불과했다. 불과 5분기 사이에 영업이익률이 3배로 늘어난 셈이다.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이유는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게임콘텐츠 특성상 완성후 추가 서비스에 따른 매출 원가 비용이 크지 않다. 또 지속적인 판매비용이 필요치 않은 해외 로열티 수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북미ㆍ유럽 진출,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이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얘기다.
게임빌의 경우에는 미국 현지 법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물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해외 오픈마켓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