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공급실적이 전년보다 40%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작년 보금자리론 판매규모는 총 5조9430억원으로 전년(4조2436억원)에 비해 1조6994억원(40%) 늘어났다. 이는 연간 단위로 2004년 3월 공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주택금융공사는 공급실적 증가가 작년 하반기 이후 시중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품 간 격차가 급격히 축소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e-모기지론의 경우 작년 5월 이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가 5.9%로 1월 현재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5.97%보다 낮은 수준이다.
상품별 판매비중은 0.2%포인트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전용상품인 'e-모기지론'이 40.7%로 가장 높았고, 일반 보금자리론이 35.8%, 금리전환 옵션이 있는 '금리설계보금자리론' 20.9%, 저소득층에 최대 1% 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 '금리우대보금자리론' 2.6%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별로는 우리은행 1조1261억원(18.9%), 신한은행 1조1210억원(18.9%), 하나은행 9367억원(15.8%), SC제일은행 8213억원(13.8%), 외환은행 5275억원(8.9%), 국민은행 4664억원(7.8%), 농협중앙회 2606억원(4.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보금자리론과 변동금리 주택대출 간 금리차이가 사실상 없고, 향후 시장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변동금리 쏠림현상 해소를 위해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목표를 8조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해 더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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