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삼성, 와이브로 점유율 40%로 높인다

  • 중동 지역 공급 늘려 주도권 확보…올 글로벌 시장 25억弗로 성장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수주를 확대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지역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해 글로벌 와이브로 장비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와이브로는 롱텀에볼루션(LTE)과 함께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한 국산 토종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와이브로 장비시장은 25억 달러, 2012년 38억 달러, 2013년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공급 대상을 늘려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 10여개국 20여개 통신업체와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어 올해에는 관련 사업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와이브로 시스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지 3년 만에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미국ㆍ일본ㆍ러시아ㆍ중동 등 세계 21개국 25개 통신 사업자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와이브로 사업자인 '요타(Yota)'와 와이브로 공급 계약을 맺고 중남미에 진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 와이브로가 해외 사업자와 함께 제 3의 국가에 동반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요타에 와이브로 시스템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며 오는 5월에는 중남미 니카라과 주요 4개 도시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요타는 오는 2012년까지 러시아 180개 도시로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라며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어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 후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와이브로 기술인증을 받았다. 와이브로 표준기술 관련 특허도 전체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등 전세계 와이브로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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