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급여타당성 평가대상(비급여 전환대상)인 일반약 1880개 품목현황을 공개한 가운데 현실화될 경우 처방위주의 마케팅 정책을 펴왔던 일반약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상품목은 △우루사 △타이레놀 △아스피린 △겔포스 △기넥신 △타나민 △케토톱 △케펜텍 △부루펜 △둘코락스 △메디락 등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품목들의 연간 급여청구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실제 급여가 삭제될 경우 급여청구액이 많은 제약사 품목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웅제약 '우루사정'은 300mg을 제외한 100/200/250mg의 3개 품목과 '이지엔6'와 '스멕타현탁액' 등이 비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정'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도 급여목록에서 삭제가 검토된다. 얀센은 '타이레놀정160mg'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325/650mg 및 '어린이 타이레놀' 2개등 총 5개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피린 제제도 비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바이엘 '바이엘아스피린정100mg'과 보령제약 '아스트릭스캡슐' 등 아스피린 성분 20개 품목이 급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해 약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보령제약의 '겔포스'와 유한양행 '알마겔'도 비급여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5월 사실상 비급여가 됐던 은행엽엑스제에 대해서도 급여 제외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기넥신'과 '타나민' 등 52개 품목이 급여 삭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케미칼 '기넥신'과 유유제약 '타나민' 등은 지난달부터 어지러움증에 추가 급여된 바 있지만 이번 비급여 계획에 포함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태평양제약 '케토톱'과 제일약품 '케펜텍' 등 케토프로펜 성분의 파스제, 경구제 등이 비급여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태평양제약은 '케토톱겔', '케토톱플라스타', '케토톱엘플라스타'의 3품목이고 제일약품은 '케펜텍플라스타', '케펜텍-엘플라스타'의 2품목이다.
이 밖에 동화약품 '후시딘'과 국제약품 '타겐에프연질캡슐', 삼일제약 '부루펜정'과 '부루펜시럽', 베링거인겔하임 '둘코락스좌약', 삼진제약 '소아용게보린', 한미약품 '맥시부펜', '메디락', '뮤코라제', '케어가글' 등도 이번 비급여 전환 공고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급여삭제는 곧 해당품목의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급여유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과거 파스와 은행잎제제 등의 사례에서 입증됐듯이 비급여 전환은 해당품목 매출에 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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