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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로그 사물놀이 '죽은 나무 꽃 피우기' 기자간담회에서 이어령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12일 10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디지로그(Digilog) 기술을 활용한 4D 무대퍼포먼스,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어령 경기창조학교 명예교장(초대 문화부 장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서구의 문명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령 명예교장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4명의 김덕수를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아바타'와는 비교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디지로그 사물놀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꽹과리, 징, 장고, 북 등 사물악기 소리의 강도, 연주자들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센서기술을 활용해 연주자들의 공연 형태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영상이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미리 제작된 영상에 맞춰 퍼포먼스가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디지털기술과 아날로그 신명이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이룬다는 것.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도 홀로그램 이미지도 변한다.
3D용 안경을 끼고 관객이 수동적으로 즐기는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고 차원 자체가 다르다는 이어령 명예교장의 설명은 이 때문이다.
이 명예교장은 "보편적인 글로벌 기술 홀로그램에 고유한 한국 전통 음악이 만나는 디지로그 사물놀이는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예술 교육대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평가가 좋다면 G20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덕수 사물놀이 연주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물놀이 그 자체"라며 "지금 시대에서 할 수 있는 사물놀이가 디지털 새옷을 입고 세계 속으로 나가자는 의미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실제 연주자와 시간을 뛰어넘어 4차원의 앙상블 퍼포먼스를 연출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예술과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디지로그 공간이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디스트릭트 대표는 "홀로그램은 영상이 3차원이고 실물과 똑같이 보이는 사진"이라며 "홀로그램이 만드는 가상현실의 기술을 3D안경과 같은 보조장치 없이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이어령 경기창조학교 명예교장이 컨셉을 잡고 직접 공연대본을 썼다. 사물놀이 창시자로 30년간 사물놀이 한 길만을 고집스럽게 걸어온 국악인 김덕수(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퍼포먼스를 맡는다. 또한 명창 안숙선, 춤꾼 국수호도 홀로그램으로 협연, 가상현실 속에서 가무악을 융합한 새로운 연희공간을 창출한다.
여기에 디지로그 기술의 개척자인 디스트릭트의 홀로그램 4D 디지털 기술과 전통공연예술 전문 기업인 난장컬쳐스(대표 주재연)가 아날로그 제작에 참여해 꿈을 실현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경기창조학교, (주)난장컬쳐스, 디스트릭트가 기획·제작한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오는 1월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 광화문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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