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의 1119.90원에 비해 3.80원 오른 1123.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1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한 뒤 장중 한때 112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부담감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역외 참가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세계 경기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으로 이날 미 달러화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강세로 전환한 점도 원·달러 환율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오른 것은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며 "이날 환율이 1130원대를 뚫고 올라가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하락 쪽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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