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한국 경제가 올해 3~4%,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최근 금융위기를 거의 완벽하게 극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날 내놓은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 시나리오 2010~2011'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강하게 반등하기보다는 계속되는 실업과 재정적자 속에 추세성장률을 서서히 회복하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세계 각국이 한국과 중국처럼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줄거나 역성장을 했음에도 다시 예전수준의 성장률을 회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와 미국, 프랑스, 독일처럼 역성장이 심해 과거의 성장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할 국가로 나누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이 밖에 아일랜드나 아이슬란드나 라트비아처럼 너무 역성장 정도가 커 성장세가 과거보다 극도로 악화될 국가까지 더해 모두 3부류로 나눴다.
피에르 카이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국가의) 경제성장 수준은 국가부채의 건전성이 (해당 국가) 경제의 미래수입이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경제는 암묵적으로 활성화 대신 금융안정을 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대규모 공공부채가 흡수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세계경제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고강도 경기부양책에서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해 장기금리가 갑작스레 상승하거나 급격한 환율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꼽았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이 잔존하는 금융위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완충자본을 마련할 수 없을 가능성, 중국의 성장세에 예상치 못한 하락이 올 가능성도 위험으로 지목됐다.
무디스는 올해 미국은 2.0~3.0% 내년은 2.5~3.5%, 중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8.5~9.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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