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강화에 따라 수신 금리를 인상하는 탓이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정기적금 금리는 미미한 인상폭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전국 107개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 금리는 4.98%에서 5.07%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형사 가운데 푸른저축은행과 푸른2저축은행은 정기예금(1년) 금리를 5.0%에서 5.3%로 0.3%포인트 올렸다.
한국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5.2%에서 5.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0.1%포인트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강화된 예대율 규제에 따라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 저축은행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며 "조달금리가 오르기는 하지만 대출금리도 소폭 오르고 있고 경기 회복으로 자금 운용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발빠르게 인상되고 있지만 정기적금 금리는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의 정기적금(1년 만기) 금리는 지난 한 달간 5.73%에서 5.75%로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 이 기간 정기적금 금리를 인상한 곳은 푸른저축은행과 푸른2저축은행 정도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의 금리가 정기예금보다 금리 변동이 적은 이유는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중심으로 수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점포수가 적어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객도 정기적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수신 가운데 정기예금의 비중이 80~90%에 달하기 때문에 수신 유치 때 정기예금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