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회복되면서 주식 대량매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44조1975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10.8%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47억원으로 8.6% 늘었다.
이는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전체 거래규모 증가 및 ETF(상장지수펀드) 대량매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량매매 거래량과 하루 평균 거래량도 각각 20억3600만주, 802만주로 전년보다 26.2%, 23.8% 증가했다. 다만 대량매매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 3.0%, 거래량 기준 1.6%에 불과했다.
대량매매는 주식시장에서 일정한 수량 이상의 주문을 혼란 없이 처리하려는 거래방법으로 적절한 시간에 적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집행하기 어려울 때 활용된다.
이와 함께 ETF 종목 거래대금은 20조9017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율(21.0%)이 일반 종목 증가율(3.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KODEX200, KOSEF200, TIGER200, TREX200, KINDEX200 등 지수형 ETF 5개 종목의 거래가 많았고, 특히 KODEX200에 거래가 집중됐다.
43개 국내 증권사가 중계한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21조1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1% 급증했지만, 외국인이 주고객인 18개 외국계 증권사의 거래대금은 23조38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대량매매 대상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 KODEX200(9조2726억원), KOSEF200(3조9153억원), TIGER200(3조1407억원)이 1~3위를 차지했으며, TREX200(2조3505억원), 현대차(1조9207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매매 거래대금은 지난해 14조7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14억6677만주로 85.1% 늘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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