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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FI "채권단과 합의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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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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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와 채권단이 대우건설 지분 인수 가격을 놓고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차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회의에서 FI와 채권단은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인수 작업도 또 한번 늦어지게 됐다.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39.6%)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이고, 3만1500원인 풋백옵션 가격과의 차액을 무담보채권으로 받는 등 채권단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한 FI 관계자는 "지금 얼굴 벌개져서 나오는 것 안보이냐"며 "세 시간 넘게 회의해봤지만 결국 합의를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1만8000원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산업은행이 제시한 출자전환 방안에 대해서도 결정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른 FI 관계자는 "절대 쉽게 합의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채권단쪽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겠지만 어느 정도 가격이 맞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FI와 채권단은 다음주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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