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망개방 및 확대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무선인터넷망 개방과 함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해제, 모바일 콘텐츠 사이드 로딩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 등 이용환경 혁신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이동전화(MNO) 부문 사장은 이날 SK텔레콤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도입해 스마트폰 이용과 무선인터넷 사용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IT기기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가입절차 및 요금제 등 인프라를 혁신해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확산'을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윈도우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수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올해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에는 2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전체 단말기 판매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와이파이(WiFi) 기능을 일반폰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멀티 디바이스' 추세에 맞춰 다양한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체계, 구매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한다.
하 사장은 "다양한 디바이스별 과금체계를 통합해 향후 3년간 100만명 정도가 요금 절감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입비나 데이터 정액제 등 요금 절감은 3년간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방'을 통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 혁신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인터넷 개방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독자적인 와이파이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와이파이망 확대를 시작해 내년에는 약 1000억원 정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폰에서도 T스토어에 있는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사이드 로딩(Side Loading)을 확대해 무선데이터 요금 부담없이 모바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도 오는 3월부터 음원 저작권 제한을 해제하는 단말기를 점진적으로 늘려 연내에 일반폰을 포함한 25종의 휴대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생·통합'으로 시장 선도
SK텔레콤은 타회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T스토어내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빌링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활성화를 꾀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체의 재도약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폰 OS와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미들웨어 SKAF(SK Application Framework)를 개발·적용함으로써 그동안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각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통신망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도입하는 한편 현재 보유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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