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외형 성장에 그룹 퇴직연금까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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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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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퇴직연금제도 시행에 따른 롯데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열악한 시장 여건 하에서도 롯데손해보험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재차 올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연초부터 한해동안 6830원에서 7890원까지 15.51% 올랐다. 이는 업종 평균인 24.19%에 비해 떨어지는 상승률이다.

이런 주가흐름에 증권업계는 롯데손해보험이 투자영업 환경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2분기(7~9월) 351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9% 불렸다. 출범 당시 91개였던 영업점포도 9월 기준 130개로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도 지난해 4~8월 기준 4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2% 증가했다.

이런 실적 개선폭은 올 들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당장 지난 3분기 당기 순이익 32억8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선 이 회사는 이후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영업익 각각 42억원, 41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강세에 신용등급도 한 단계 격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롯데손해보험이 열악한 시장 여건에서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실적 개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 회사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무엇보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 그룹의 금융 부문 강화 전략에 따라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룹 내 유통망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기대감은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달 28일 롯데제과는 롯데손해보험과 약 235억 규모의 퇴직보험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롯데 제과와의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퇴직연금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퇴직연금제도 시행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을 꾸준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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