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현재 가축방역 당국에 신고된 구제역 의심 젖소 농가 2곳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제역 발병 가축 농가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포천의 구제역 감염 의심 젖소 농가 2곳에서 채취한 소의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창수면 추동리에 위치한 2곳 농가에서 각각 6마리, 2마리 소가 양성으로 판별됐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한아름목장과 각각 600m, 950m씩 떨어져 있어 위험지역(반경 3㎞ 이내)으로 관리되던 곳이다.
두 농장의 사육 규모는 70마리, 54마리로 이들은 전날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됐다.
이 둘은 모두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과 역학적 관련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가 발생 농장 2곳 모두 최초 발생 농장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데다 위험지역 안에 있어 방역대를 추가로 확대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두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젖소 농가 1곳에서 기르는 젖소 50마리는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한우 113마리, 젖소 1760마리, 돼지 1335마리, 염소 46마리, 사슴 17마리 등 모두 3271마리다.
다만 아직까지는 포천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방역 당국이 쳐놓은 방역선을 넘지 않아 전국적인 확산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발병 농가로부터 반경 3㎞까지를 위험지역, 10㎞까지를 경계지역으로 지정해 사람과 차량,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20㎞ 범위까지는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감염 농가가 점점 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축산 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마찬가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감염 농가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설정된 방역선을 뚫고 나간 것은 아니어서 심각하다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예찰과 방역, 소독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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