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비만을 염두에 둔 살빼는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치 비만약 열풍을 그대로 재연하는 모습이다.
13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총 97개 품목으로 2008년 대비 15.5% 증가했다. 기능성도 더욱 세분화 되어 2004년 8종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22종으로 늘었다.
기능별로는 ‘체지방 감소’ 제품이 27개 품목(1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건강(12품목), ‘관절/뼈건강(9품목)’, ‘전립선건강(6품목), 장건강(6품목)’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상의 치료제로, 의사가 의약품 처럼 처방할 수 있다. 제약회사들이 만들고 있는 의약품처럼 복제품도 허용되지 않아 잘 만 개발하면 신약 못지않은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금까지 2000 품목 이상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승인해 주었다.
일본의 개별인정형 건기식 바람은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 2004년 법률 시행 이후 작년까지 6년간 총 278개 품목이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간 인정된 기능성원료 중 다품목(3건 이상) 원료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추출물’이 2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8.6%), ‘공액리놀레산’ 22개 품목(7.9%), ‘코엔자임Q10’ 19개 품목(6.8%) 순으로 많았다. 다음은 ‘대두이소플라본(14품목)’, ‘쏘팔메토열매추출물(14품목)’, ‘루테인복합물(10품목)’, ‘밀크씨슬추출물(10품목)’ 등의 순이었다.
기능성 종류도 다양화되어 콜레스테롤 개선, 혈당개선 등에서부터 눈 피로개선, 피부보습, 기억력 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건강수명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산업 활력을 도모하고 제품개발 의욕을 고취하고자 건강기능식품제품화 기술 컨설팅과 전문가 양성 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식품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성원료 인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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