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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한국 찾은 '천사의 소리'... 빈 소년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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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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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년 전통
내한공연 13회
한 해 300회 이상 공연
한 해 공연관람객 50만 명…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이 가지고 있는 기록들이다. 이들이 14번째로 한국을 찾아왔다. 19일과 21일 부산․제주 공연을 가진 후 23~24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빈 궁정성당에 소속된 성가대로서 1498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에 의해 조직된 빈 소년 합창단은 ‘천사의 소리’로 불리는 세계적인 소년 합창단이다. 1918년 독일 사회민주혁명으로 한때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1924년 다시 조직돼 궁정성당에서 미사곡을 부르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유럽․미국․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공연을 다닌다.

단원은 모두 100여명으로, 10~14세의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21~25명으로 구성된 4개 팀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작곡가 ‘하이든’ ‘모차르트’ ‘브루크너’ ‘슈베르트’ 이름이 붙어 있다. 모두 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거장들이다. 실제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클레멘스 크라우스 등이 소년시절에 단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이 합창단을 위해 합창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빈 소년 합창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유니폼, 세일러복. 세일러복을 입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다. 당시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최고의 세련된 스타일이었기 때문. 1934년 디즈니랜드 만화로 태어난 도널드 덕이 세일러복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처음에는 황제가 지정해 준 황실 유니폼을 입었다. 제정이 붕괴된 후 1900~1918년에는 사관학교 제복을 입고 검을 차기도 했다.

이들이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노래뿐만 아니라 음악 영재 교육 프로그램과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 등을 들 수 있다. 전통 교회음악이나 고전만 고집하지 않고 오리지널 음원과 가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고 있다. 원어로 세계 각국의 민요를 부르고, 비틀즈․마돈나․셀린 디온 등의 최신팝 음악에도 도전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197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다. 이번에 국내 공연을 가지는 모차르트 팀은 프랑수아 쿠프랭의 ‘노래할 지어다 찬양할 지라’와 헨리 퍼셀의 ‘오라, 예술의 아들들이여’ 등의 중세 교회음악을 비롯하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음의 사랑’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예수는 나의 기쁨 되시니’ 요한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에서’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또한 파키스탄의 이슬람 영가와 오스트리아·미국·인도·한국민요 등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입장권 3만~10만원(서울공연) 문의 1577-5266.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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